블루문(Blue Moon)은 이름처럼 푸른색 달을 뜻하는 것은 아닌 양력 기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때 두 번째로 떠오른 보름달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2~3년 주기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지난달 31일 블루문이 세계 곳곳에서 관측됐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달의 주기와 양력 날짜 차이에서 비롯됐는데요. 달의 공전 주기는 약 27.3일, 위상 변화 주기는 약 29.5일입니다. 반면 양력 한 달은 2월을 제외하면 30일 또는 31일입니다.
이 때문에 월초에 보름달이 뜨면 그달 말 또 보름달이 뜨기도 하는데요. 보름달을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온 동양과 달리 서양은 불길한 존재로 인식해 왔고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은 운이 좋지 않다고 여겨 '블루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해석이 전해집니다.
어원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blue'와 발음이 비슷한 고대 영어 단어 'belewe'에는 '배신하다'(betray)는 뜻이 담겨 있는데,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배신자의 달'(betrayer moon)로 부르던 표현이 시간이 지나며 오늘날 '블루문' 개념으로 굳어졌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실제로 푸른빛을 띠는 달은 화산 폭발이나 대형 산불로 대기 중 먼지 농도가 짙어졌을 때 드물게 관측될 수 있습니다.
붉은빛 파장보다 약간 큰 입자들이 대기 중에 많아지면 미 산란(Mie scattering) 현상으로 달빛의 붉은 계열은 강하게 흩어지고 다른 색의 빛은 상대적으로 통과하면서 달이 푸른색이나 흰색, 때로는 녹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1950년과 1951년 스웨덴과 캐나다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푸른빛을 띤 달이 관측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