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없다고 업무 독박" vs "애 키워봐"...서러운 미혼 직장인

김소영 기자
2026.06.02 05:57
미혼 직원들이 자녀가 있는 기혼 직원들 업무까지 떠안아야 하는 회사 분위기가 불만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혼 직원들이 자녀가 있는 기혼 직원들 업무까지 떠안아야 하는 회사 분위기가 불만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30대 미혼 직장인 A씨가 쓴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저희 팀은 총 8명이고 그중 5명이 기혼에 아이가 있다"며 "원래도 (기혼 팀원들이) 육아 때문에 갑자기 빠지거나 반차 쓰는 경우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팀 분위기가 완전히 굳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기혼 직원들이 '애 데리러 가야 해서 먼저 퇴근하겠다', '어린이집 호출 와서 급하게 나가야 한다'면서 가버리면 남은 업무는 자연스럽게 미혼 직원들 몫이 되더라"라며 "웃긴 건 성과급은 다들 비슷하게 받는다"고 토로했다.

A씨 불만은 며칠 전 폭발했다. 회의 중 팀장이 "다들 서로 배려하면서 가자"고 하자 A씨는 특정 사람에게 업무가 계속 몰리는 건 문제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한 기혼 직원은 "애 키워보면 그런 말 못한다"고 맞받았다고.

A씨는 "저는 애 안 키우니까 계속 이해만 해야 하는 건가 싶어 기분이 이상했다"며 "이게 반복되니까 점점 현타 오더라. 요즘은 솔직히 결혼 안 했다는 이유로 시간 더 쓰고 일 더 하는 느낌까지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육아 힘든 거 알기 때문에 회사에서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담을 특정 사람들에게 계속 넘기는 회사 시스템이 문제"라며 "이런 얘기 꺼내면 '미혼이라 이해 못 한다'는 분위기가 돼서 말을 못 하겠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혼 입장에선 억울하고 불만일 만하다", "업무량에 따라 성과급이나 인사 평가에 차별을 두는 게 맞다", "출산·육아 휴직은 쓰라고 있는 것", "사회가 도와줘야 아이를 낳는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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