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의 뺨을 때리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던 인천 한 섬유 제조업체 대표에 대해 경찰이 신병 확보에 나섰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서부경찰서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근로자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섬유공장 대표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4월24일 오전 8시3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서구 한 섬유공장에서 방글라데시 국적 20대 노동자 B씨가 제때 출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장면은 언론을 통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영상엔 A씨가 B씨에게 "어제 전화 안 받고 뭐 했느냐"고 윽박지르며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잡은 채 주먹을 들어 올려 때릴 듯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애초 B씨에 대한 폭행 사건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과 노동 당국은 추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2023년부터 최근까지 B씨와 같은 공장에서 근무하던 방글라데시 국적 노동자 3명을 6차례 폭행한 정황도 확인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A씨가 발로 차거나 멱살을 잡는 등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혐의 중엔 재물손괴·모욕 등도 있지만 이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4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