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단체들, '탱크데이' 사태에 …"애기봉 스타벅스 철거"

박효주 기자
2026.06.02 16:12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사태와 관련해 경기 김포시민단체들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입점한 스타벅스를 퇴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뉴스1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사태와 관련해 경기 김포시민단체들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입점한 스타벅스를 퇴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경기 김포시청사에서는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노동희망발전소 등 8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애기봉 평화 전망대 스타벅스 철거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단체는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 공간인 애기봉 평화 전망대에 스타벅스가 자리하고 있어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탱크데이 마케팅 등 반평화적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외세 브랜드가 애기봉에 입점해 있다는 사실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커다란 모욕"이라고 했다.

이어 "스타벅스 로고 속 '세이렌'은 노래로 인간을 홀려 결국 파멸과 난파로 이끄는 존재다"며 "민족 염원을 되새기는 성스러운 자리가 상업시설 중심의 관광지로 변질되면서 고귀한 가치가 희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포시는 스타벅스 애기봉 입점 계약 즉각 해지하고 애기봉의 평화·통일 정체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북한과 불과 1.4㎞ 떨어진 접경지다. 김포시는 2024년 11월 애기봉 평화 생태공원 내 스타벅스를 유치하며 글로벌 평화·안보 관광지 조성에 나섰다.

이후 해외 주요 언론 관심이 이어지면서 올해 4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은 1만4239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달 18일 '탱크데이', '책상의 탁' 등 문구를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에 휩싸였다. '탱크'라는 표현이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장갑차를 연상시킨다는 지적과 '책상에 탁' 문구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발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불매운동 등이 확산하자 신세계 그룹은 스타벅스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정용진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까지 단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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