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일인 3일 경찰이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6만50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투·개표소와 투표함 회송 경비, 우발 상황 대응에 나선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경찰관서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개표 종료 때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갑호비상은 경찰이 발령하는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로, 전 경찰관의 연가 사용이 중지되고 지휘관과 참모는 정위치에 근무한다. 경찰 비상근무는 치안 상황 심각성에 따라 △경계 강화 △병호비상 △을호비상 △갑호비상 등 4단계로 나뉜다.
경찰은 이번 선거 경비에 경찰관 6만5369명이 투입한다. 기동대와 광역수사단 인력은 별도로 운영된다.
우선 전국 투표소 1만4288곳 주변 경비를 강화한다. 112신고와 연계한 순찰을 실시하고 권역별 기동대를 운영해 투표소 주변 우발 상황에 대비한다. 투표소와 경찰관서 간 비상 연락체계도 구축해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투표 종료 후 투표함 회송 과정에는 전국 1만4544개 노선에 경찰관이 2명씩 배치된다. 경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합동으로 투표함 회송 경비를 맡고, 상황 발생 시 추가 경력을 투입하는 등 신속 대응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전국 258개 개표소에도 각각 30여명의 경찰관이 배치된다.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을 지휘하며 개표 방해 행위나 시설 침입, 소란 행위 등 각종 돌발 상황에 대응한다.
앞서 경찰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경계 강화'를 실시했고 사전투표 기간에는 '병호비상' 체제를 운영했다. 선거범죄 대응도 단계별로 강화해 지난 2월3일부터 전국 경찰관서별 선거사범 수사전담팀 2096명을 편성했고, 지난 3월18일부터는 24시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운영해왔다.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14일부터는 최고 수준의 단속 체제를 가동했다. 각급 경찰관서 수사팀은 경비·지구대·파출소 등 관계 기능과 협력해 선거 관련 신고와 사건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투·개표가 끝난 뒤에도 선거사범 수사를 이어간다. 허위 사실 공표와 가짜뉴스 유포 등 흑색선전, 금품 제공·수수, 공무원의 선거 관여 등 3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