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아니라 이란의 핵 포기와 연계된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보유 등 핵 활동으로 제재를 받은 것"이라며 "이런 것을 내려놔야 약속과 이행에 연계된 제재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대가로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되거나 제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60일 동안 핵 협상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양해각서(MOU) 방향이 잡힌 데 대해 '부실 합의'라는 비판이 나오자 경제적 상응 조치는 핵 포기에만 연계된다는 점을 부각,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핵포기 약속과 이행의 범위에 따라 제재 완화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이란을 압박한 것으로도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의 요소들에 대해 협상하기로 동의했다"며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이 이 같은 논의를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핵을 획득하면 자금이 풍부한 북한보다 더 심각한 존재가 돼 세계를 인질로 잡을 수 있다"며 선제 타격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협상 지연 원인으로는 이란 내부 체제의 분열을 꼽았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내부 체제가 다소 분열돼 있다"며 "답변을 받는 데 며칠씩 걸린다"고 밝혔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선 "공습으로 중상을 입었지만 살아있다는 정황이 있다"며 "의사소통이 서면과 중개자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고 점점 더 (국정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