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웨이항공(트리니티항공(800원 ▼28 -3.38%))이 오는 7월 유럽 노선 일부 운항편을 결항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과정에서 이관받은 유럽 노선이 장거리 경쟁력 확대 기반으로 주목받았지만 고환율과 고유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압박이 커지는 모습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7월 예정된 인천-로마와 인천-바르셀로나 노선 등 총 26편을 결항하기로 했다. 인천-로마 노선에서는 TW405·TW406편 14편이 결항된다. 월요일 운항편은 7월 6일부터 27일까지 4회 왕복이 빠지고 목요일 운항편은 7월 9일부터 23일까지 3회 왕복이 제외된다.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에서는 TW407·TW408편 12편이 결항된다. 수요일 운항편은 7월 8일부터 22일까지 3회 왕복이 빠지고 토요일 운항편은 7월 11일부터 18일까지 2회 왕복이 제외된다. 7월 27일 월요일 운항편도 왕복 기준으로 결항된다.
이번 결항 대상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으로 이관된 노선이다. 유럽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단거리 중심의 저비용항공사(LCC)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거리 시장으로 외연을 넓힐 수 있는 발판으로 평가됐다.
다만 장거리 노선은 항공기 투입 시간이 길고 연료비 부담이 큰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탑승률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유럽 노선은 운항 거리가 멀어 유류비와 정비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고 FSC(대형항공사) 선호도도 높아 LCC가 안정적으로 수요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환율과 고유가 부담도 티웨이항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 등 주요 비용 상당 부분이 달러 기반으로 책정되는 만큼 환율이 높아질수록 비용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고유가 역시 장거리 노선의 손익 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올해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럽 장거리 노선의 수익성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다. 예약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운항편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공급 확대가 오히려 손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티웨이항공이 7월 성수기 일부 운항편까지 줄이기로 한 것도 수익성이 낮은 날짜의 공급을 조정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199억4713만원)을 내며 8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럽 장거리 노선의 비용 부담이 이어질 경우 2~3분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으로 노선 이관 수혜를 입었지만 대외 여건 악화 속에서 해당 노선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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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해당 노선 일부 기간에 한해 일시적으로 감편 운항할 예정이며 대상 항공편 고객에게 개별 연락과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며 "비운항 항공편의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와 무료 여정 변경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그 외 노선도 운영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