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촬영·폭행에 "대통령도 했다" 소란까지…6·3 지방선거 이모저모

양윤우 기자
2026.06.03 14:49
6·3지방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3일 오전 광주 동구 계림1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진행된 3일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고성을 지르거나 선거사무원과 마찰을 빚는 등의 일이 다수 발생했다.

경찰청 치안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접수된 지방선거 관련 112신고는 모두 213건이다. 신고 유형별로는 △투표방해·소란이 28건 △폭행이 2건 △교통 불편이 10건이었다. 투표소를 착각하거나 단순 문의성 신고 등 기타 신고는 173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오전 6시30분쯤 60대 남성이 기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나가려다 제지당하자 소란을 피운 사건이 접수됐다. 구로구에서도 오전 7시40분쯤 60대 남성이 투표소를 잘못 찾아왔다가 본 투표소를 안내받는 과정에서 소란을 피우고 선거관리인의 팔을 치고 잡아끄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등포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오전 9시쯤 70대 여성이 '투표용지에 이미 기표가 돼 있다'며 고성을 지르고 소란을 피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투표자와 투표용지 배부사무원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투표자의 일방적인 진술로 추정된다.

관악구에서는 오전 9시30분쯤 30대 남성이 기표소에서 투표용지 사진을 찍으려다 제지당하자 고성과 소란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강동구에서는 오전 10시30분쯤 '투표용지가 2장씩 출력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동구 선거관리위원회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투표사무원의 단순 실수로 파악됐다.

세종에서는 40대 남성이 투표를 마친 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다 제지받자 '대통령도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 제대로 기표했는지 나도 확인해 달라'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접수된 신고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개표 종료 시까지 전국 경찰관서에 최고 단계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전국 투표소 1만4288곳과 개표소 258곳에는 총 6만5369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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