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 소화기 테러한 '촉법' 여중생들…사장에 "연락하지마" 뻔뻔

전형주 기자
2026.06.06 07:00
전북 군산시 한 피시방에 10대 여학생 2명이 소화기를 분사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전북 군산시 한 피시방에 10대 여학생 2명이 소화기를 분사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JTBC '사건반장'은 5일 방송에서 피시방 사장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가 운영 중인 PC방은 손님이 적은 시간대만 무인으로 운영된다. 평소 손님이 많지 않아 관리에 어려움은 없었는데, 최근 여중생 2명의 등장으로 속앓이가 시작됐다.

여중생들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간대만 골라 피시방을 찾아왔다. 이들은 정작 컴퓨터는 쓰지 않고, 피시방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카운터를 뒤져보는 등 행동을 했다. 한번은 직원에게 이를 들켜 쫓겨나게 되자 "우리가 아는 동네 오빠들 다 데리고 오겠다"며 오히려 직원을 협박했다.

여중생들은 급기야 1일 오전 10시40분 피시방에 소화기를 뿌리고 도주했다. 이들은 서로에게 소화기를 뿌리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박장대소했다. 당시 매장에는 손님 10여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중생들은 급기야 1일 오전 10시40분 피시방에 소화기를 뿌리고 도주했다. 이들은 서로에게 소화기를 뿌리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박장대소했다. 당시 매장에는 손님 10여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한 손님은 '사건반장'에 "여학생들이 소화기를 뿌리기 전 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고 있었다. 별 생각 없이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소화기를 뿌려 분말을 다 뒤집어썼다"고 전했다. 여학생들은 손님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틈을 타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들은 사건 발생 나흘이 지나도록 A씨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여학생 중 한 명에게 연락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여학생은 오히려 "나한테만 연락한 이유가 뭐냐", "내 연락처는 어떻게 알았냐", "내 연락처를 동의 없이 받아 협박하고 있다", "그쪽이 내 부모도 아닌데 그딴 식으로 말하지 마라"고 맞섰다.

여학생들은 중학교 2학년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컴퓨터가 10대 넘게 훼손됐다. 최근 부품값이 많이 올라 수리하는 데만 수천만원 정도 들 것 같다"면서도 "촉법소년이라 처벌이 쉽지 않고, 민사 책임을 묻고 싶어도 부모와 연락이 안 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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