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문신한 친오빠, 걸림돌 되는 것 같아"...예비신부, 상견례 고민

류원혜 기자
2026.06.15 06:22
결혼을 앞둔 여성이 목에 문신한 친오빠 때문에 예비 시부모의 시선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성 표현 수단이었던 문신을 사회적 부담으로 느껴 제거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 여성이 목에 문신한 친오빠 때문에 예비 시부모의 시선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할 때 친오빠 문신 어떡하냐"며 고민을 토로했다.

A씨는 "오빠와는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성인이 되고 오빠가 독립한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정도 가족 모임에서 만난다"며 "오빠는 인상도 좋지 않은 편인데 목 부위에 큰 문신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알고 있지만, 남자친구 가족들이 오빠를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된다"며 "제가 봐도 보기 싫다. 아들이 장가가는 집안에 저런 문신을 한 가족이 있다고 생각하면 거부감 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상견례나 결혼식에 가족으로 참석할 텐데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저와 부모님까지 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보일까 봐 걱정된다. 결혼을 앞두고 보니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 화도 난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문신 안 보이게 테이프로 가려야 할 듯", "해외에 산다거나 바빠서 못 온다고 둘러대라", "예비 시부모가 보수적이라면 숨기는 게 좋다", "나도 가족 중 문신한 사람 있어서 심정이 이해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젊은 시절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여겨졌던 문신이 결혼과 출산 등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아 갈등 요소로 떠오르는 사례는 적지 않다.

/사진=유튜브 채널 '슬리피맞아요'

래퍼 슬리피는 최근 자녀들을 위해 양팔을 덮은 문신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문신을 지우기로 했다. 아빠니까"라며 "어린이집에 가면 '저 애 아빠 문신 봐' 하는 따가운 시선이 있다. 문신 때문에 어린이집 가는 게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두 아이를 키우는 유튜버 조두팔도 팔 전체를 덮은 문신을 제거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세 보이고 싶어서 했다. 지금은 '내가 이걸 왜 했나' 싶어서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대한피부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문신을 새긴 이들 중 55%가 문신 제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취직·결혼 등 사회적 제약(38.2%)과 타인의 불편한 시선(32.5%) 등 답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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