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목격" 수도권서 잇단 제보...출몰 지도까지 등장했다

채태병 기자
2026.06.22 06:16
지난해 7월 환경부 및 관련 기관 직원들이 인천 계양구 소재 계양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러브버그 성체를 제거하기 위해 송풍기와 포충망을 활용한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뉴스1(환경부 제공)

인간에게 해를 끼치진 않으나 시각적으로 혐오감을 주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올해도 수도권 전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발생 지역 정보를 공유하는 '러브버그 지도'까지 등장했다.

22일 여러 SNS(소셜미디어) 등에는 수도권 지역에서 러브버그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지 않고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익충으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특유의 생김새와 떼를 지어 사람에게 달려드는 습성 탓에 혐오감을 주는 대표적 곤충이기도 하다. 이에 대다수 시민은 러브버그와 접촉하길 꺼린다.

이런 이유 때문에 '러브버그 출몰 지도' 온라인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이용자가 특정 지역을 선택하면 러브버그 출몰 정보와 실시간 통계 등이 제공된다.

전문가들은 러브버그 퇴치 시 살충제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고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방식을 권유하고 있다. 날개에 물이 닿으면 날지 못하는 러브버그 특성을 고려, 물을 뿌린 뒤 빗자루로 쓸어내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야외 활동 시에는 러브버그가 유인되기 쉬운 밝은색 옷보다는 어두운색 의류를 착용하는 게 벌레와의 접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붉은등우단털파리는 털파리하목 털파리상과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주번식기인 6~7월에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한 상태에서 3~4일 동안 활동해 러브버그라는 별칭이 붙었다.

러브버그는 2022년 7월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집단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유전자 분석 결과, 털파리과에 속하는 한국 자생종으로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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