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만 하고 있다" 답답했던 90분...'졸전' 홍명보호, 32강도 불투명

전형주 기자
2026.06.25 12:31

[종합] 남아공 상대 0-1 패배...조별리그 1승 2패 마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몬테레이(멕시코)=뉴스1

홍명보호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1승 2패로 마감했다. 와일드카드로 32강행 티켓을 노려야 하지만 승점 3은 안정권으로 볼 수 없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앞선 1, 2차전에 이어 또 한번 스리백 전술을 꺼내 들었다.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이 스리백을 이루고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좌우 윙백에는 이태석, 설영우가 출전했고, 황인범과 백승호가 중원을 맡았다. 공격진에는 손흥민, 이재성 대신 오현규와 황희찬이 투입돼 이강인과 합을 맞췄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수비수에 막혔다. 전반 7분에는 설영우의 크로스가 오현규 발을 스쳤다. 남아공도 반격에 나섰다. 특히 전반 19분 타펠로 마세코의 슈팅을 이기혁이 태클로 저지했고, 전반 20분 오스윈 아폴리스의 중거리 슛은 김승규가 겨우 잡아냈다.

흐름을 내준 한국은 남아공에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전반 30분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김승규 선방에 막힌 탈렌테 음바타의 슛이 에비던스 막고파 앞에 떨어졌다. 막고파는 곧바로 이를 골문으로 연결했는데 다행히 김승규 가슴에 안겼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진과 수비진을 대폭 교체했다. 황희찬, 백승호, 이태석을 불러들이고 손흥민과 김진규, 옌스 카스트로프를 투입했다.

선수만 갈아끼운 용병술은 큰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설상가상 후반 18분 한국은 남아공의 역습에 허를 찔렸다. 체팡 모레미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낮게 크로스했고, 이를 마세코가 잡아 왼발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몬테레이(멕시코)=뉴스1

궁지에 몰린 한국은 김민재 대신 박진섭, 오현규 대신 조규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미 힘이 빠진 공격진은 남아공 수비진에 균열조차 내지 못했다. 추가시간 옌스의 크로스가 박진섭 머리카락을 스친 게 유일한 득점 기회였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0대1로 지고 있는 상황인데 선수들이 후방에 머물러 있다. 조규성을 투입해놓고 정작 공을 후방에서 돌리고 있다. 더 적극적으로 침투하고 공격적으로 앞에서 축구를 해줘야 한다. 너무 구경만 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A조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이겨야 32강행 티켓을 잡을 수 있다. 와일드카드는 12개 조 3위 가운데 승점이 높은 상위 8개 팀에 주어진다. 승점이 같다면 골 득실을, 골 득실이 같다면 다득점을 따진다.

만약 와일드카드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다음 상대는 E조 1위를 조기 확정한 독일 또는 이집트·이란·벨기에 중 G조 1위를 차지하는 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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