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이어 또? 아이소이 '625% 침투' 광고…사과문 올렸지만

이소은 기자
2026.06.30 07:37
버스에 내걸린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의 '로즈 PDRN 잡티세럼' 광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가 자사 광고 문구에 역사적 비극인 6·25 전쟁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휩싸였다. 잇따른 지적에 사과문까지 게시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3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아이소이는 최근 서울 시내버스 등 옥외매체를 통해 자사 제품 '로즈 PDRN 잡티 세럼'을 광고하며 "잊지 말자 625% 침투하자 더 깊게"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잊지 말자 6·25'라는 호국 보훈 슬로건과 '침투'라는 표현, '625%' 수치로 구성된 광고 문구는 소비자들에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된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처럼, 역사적 비극을 광고 문구로 사용해 마케팅했다는 점에 불쾌감을 표하는 목소리가 컸다.

논란이 확산하자 아이소이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아이소이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공지한 사과문.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아이소이는 "광고에 사용된 '625%'라는 표현은 제품에 함유된 로즈오일 1%의 피부 침투 효과를 임상 시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한 실제 수치"라며 "특정 의미를 의도하거나 연상시키려는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625'라는 수치와 더불어 '침투', '잊지 말자' 등 자연스럽게 6·25 전쟁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함께 사용된 점은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해당 표현으로 인해 일부 고객님께 불편과 심려를 드린 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과 대상을 '일부 고객'으로 한정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스타벅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시행하는 등 재발 방지 조치를 마련한 것과 달리, 구체적 조치를 제시하지 않은 점도 한계로 꼽혔다.

아이소이 측은 해당 광고가 작년 10월 진행된 것으로, SNS에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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