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회 중 '스타벅스' 구호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가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이효준 배재고 교장이 광주제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광주제일고 측에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제 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등학교와 광주제일고등학교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당시 경기 영상을 보면 배재고가 6-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앞서가던 8회초 도중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이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지속적으로 외쳤다. 당시 현장에서는 '탱크 데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주제일고 코치진은 "적당히 해라. 아까부터 참고 있었다"고 강하게 항의했고 심판은 배재고에 주의를 줬다.
조사에 나선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측은 1회 초부터 '가야지, 가야지, 안타 치고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치다가 경기 막판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문제가 된 응원 문구가 우발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배재고 코치진의 제재가 없었다는 비판에 대해선 "8회 초 공격 상황에 아이들은 더그아웃에 있었고 수석 코치는 3루에, 주루 코치가 1루에, 한 명은 화장실에, 한 명은 불펜에서 투수들을 보고 있었다"며 "관중석에 체육부장이 있었는데 '스타벅스' 등 문제의 발언들이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상황을 인지한 후 수석 코치는 학생들이 수비 나가기 전에 학생들을 질책했고 이후 코치진 4명이 곧바로 광주제일고 측에 가서 사과했다는 게 배재고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제출받은 경위서를 바탕으로 내부 검토를 거쳐 추가 방문 조사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