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한 시골 마을에서 60대 여성이 복면 쓴 남성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 달이 넘도록 용의자가 검거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건이 장기화되면서 허위 정보와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온라인 등에서 확산하자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은 치안 강화에 나섰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통영 60대 여성 살인 사건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잇따르고 있다. 용의자가 외국인이라는 이야기부터 이미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다는 주장 등이 퍼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켰다.
최근에는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사건 용의자 얼굴 사진이 담긴 게시물이 공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측도 "해당 사진은 수사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초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 속 용의자는 복면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어 얼굴 대부분이 가려진 상태였는데, SNS에 공유된 사진은 눈썹과 눈매 등 얼굴 일부를 뚜렷하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해당 사진은 인공지능(AI) 기술로 합성 및 수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달가량 범인이 잡히지 않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통영시는 사건 발생지 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리 상담과 불안·우울·스트레스 척도 검사를 실시했다. 지역 내 범죄 예방을 위한 CCTV 카메라 5대 추가 설치도 진행했다.
경찰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심야 순찰을 강화하고 나섰다. 경남경찰청 기동대 2개 팀과 광역예방순찰대 2개 팀을 지원받아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 중이다.
일각에선 사건이 장기화하는 만큼 공개수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검거 시까지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전 6시34분쯤 통영의 한 주택에서 60대 여성이 숨져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같은 날 새벽 2시쯤 피해자 주택 CCTV에 복면과 모자를 쓴 남성이 침입하는 모습이 녹화돼 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