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증 위조해 베이징 '북한 식당' 뚫었다...○○○ 외쳐 들킬 뻔

김소영 기자
2026.07.10 10:19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식당 '옥류관'이 수년째 한국인 출입을 막고 있는 가운데 신분증을 위조해 다녀왔다는 후기가 전해졌다. /사진=X 갈무리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식당 '옥류관'이 수년째 한국인 출입을 막고 있는 가운데 신분증을 위조해 다녀왔다는 후기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SNS(소셜미디어)에는 말레이시아 출신인 척 학생증을 위조해 '옥류관'에 다녀왔다는 한국인 A씨가 쓴 글이 올라왔다.

친구를 만나러 중국을 찾은 A씨는 베이징에 북한 식당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호기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한국인인 걸 들켜서 쫓겨났다는 후기를 보고 중국인, 태국인 등 외국인 친구들을 모아 식당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A씨 역시 말레이시아에서 온 유학생인 척 편집한 학생증 이미지로 무사히 입장했다. 그는 "모든 게 한국어로 적혀 있었고, 직원들도 다 단정하고 미인이었다. 북한엔 두음법칙이 없어 이름 표기법만 조금 다르더라"라고 했다.

메뉴도 갈비, 평양냉면, 만두, 육회 등 익숙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A씨는 "떡볶이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정직한 발음으로 '떡볶이'를 외쳐 정체가 발각될 뻔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위조 학생증 사진으로 상황을 모면했다"고 전했다.

당시 식당에선 북한 가수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고 북한 애니메이션도 상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A씨가 공개한 사진엔 무대 중인 가수들 뒤로 '사회주의는 우리 거야'라는 자막이 띄워진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실제로 북한 사람을 가까이서 보고 북한 문화를 체험한 적은 없었다. 같은 한국어라도 문법, 맞춤법, 발음이 다 다르더라. 같은 뿌리를 둔 민족이 이렇게나 다르다니 신기하다. 들킬까 봐 무서웠지만 후회는 안 한다"고 했다.

A씨 후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회주의는 우리 거라니 북한도 MZ해졌다", "나도 한국인들끼리 갔다가 입장 막혀서 일본인 친구들 데려갔다", "상하이에 있는 북한 식당은 한국인도 잘 받아주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중국 내 북한 식당 대부분은 한국인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주중국 대한민국대사관은 2023년 공지에서 "중국을 방문·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신변 안전을 위해 북한 식당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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