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인데, 비행기 옆 승객 보는 폭력영화에 노출"…한 중학생의 청원

"10대인데, 비행기 옆 승객 보는 폭력영화에 노출"…한 중학생의 청원

남형도 기자
2026.07.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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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중 무방비로 노출돼…"사생활 보호 필름 의무화 해달라"

기내 다른 승객이 보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에 노출돼 불쾌해하는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사진=구글 제미나이(AI) 생성
기내 다른 승객이 보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에 노출돼 불쾌해하는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사진=구글 제미나이(AI) 생성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옆자리 승객이 보는 폭력 영화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방지해달란 청원 글이 올라왔다.

중학교 2학년이라 밝힌 청원인은 10일 청원24 홈페이지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청원인은 부모님과 초등학교 4학년 여동생과 비행기를 타고 가족여행을 갔다. 그러던 중 옆자리 승객이 보는 폭력적인 영화를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상황을 겪었다.

안 보려 해도 선정적인 영화가 자꾸 시선을 끌었고, 눈을 감지 않는 이상 불가피하게 노출됐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양 옆자리 뿐 아니라 대각선 승객의 화면도 잘 보인단 걸 발견했다.

중학교 2학년 학생이 10일 청원24에 올린 청원글 원문./사진=청원24 홈페이지
중학교 2학년 학생이 10일 청원24에 올린 청원글 원문./사진=청원24 홈페이지

청원인은 "유아 등 미성년자가 함께 타는 항공기에서, 다른 사람 좌석 모니터를 통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는 걸 방지해달라"고 촉구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모니터에 사생활 보호 필름을 부착하거나, 시야각 제한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도입하는 것이다. 15세 또는 19세 이상 관람가 콘텐츠를 볼 경우, 정면 시청자 외엔 화면이 보이지 않게 해달란 취지다.

이에 대한 법적 근거로 청소년에게 유해 매체물이 노출되는 걸 방지하도록 하는 '청소년 보호법' 등을 제시했다.

청원인은 "성인 승객의 시청권을 보장하면서도, 아동 및 청소년 승객을 기내 유해한 시각 환경에서 보호할 수 있다"며 "미성년자에게 비행기가 여행의 설렘이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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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도 기자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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