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노' 논란에 조국 "리센느 일베라 한 적 없다"

박효주 기자
2026.07.12 11:14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일베 용어' 논란과 관련해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사진은 조 전 대표가 지난 6월17일 오후 광주 국립5.18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하는 모습. /사진=뉴스1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일베 용어' 논란과 관련해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조 전 대표는 12일 SNS(소셜미디어)에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는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고,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도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개탄했던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데서 시작된 일베식 '노' 사용이 아무런 비판 없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이를 묵인하는 현상이었다"며 "그런데 저의 문제 제기가 리센느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저는 리센느를 포함한 아이돌 그룹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며 "제 글이 리센느와 팬 여러분께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돼 매우 유감이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제 딸과 젊은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그것이 사용되는 맥락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도 성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반인권적·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계속 싸우겠지만, 미래 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리센느 멤버 미나미의 유행어를 언급하며 "리센느, 야호!"라고 글을 맺었다.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가 고향 경남 거제를 방문해 미끼 낚시를 하면서 사투리를 쓰는 모습(왼쪽)과 같은 그룹 멤버 미나미의 일본 집을 방문해 "무섭노"라고 말하는 장면. /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원이가 유튜브 콘텐츠에서 어두운 집 분위기를 보며 "무섭노"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김현지 MBC경남 PD는 SNS에 "'노'는 혐오 표현에 뿌리를 둔 표현"이라며 비판했고, 논쟁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조 전 대표도 지난 5일 SNS에서 일베식 '노' 사용을 비판하며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이라고 주장했고 다음 날에도 같은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반면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의 발언은 지역 방언이라는 반론도 이어졌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경남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방언이자 구어적 표현"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도 지난 9일 SNS를 통해 "젊은 세대의 언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원이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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