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나무까지 쓰러졌다…"내일 출근 어쩌나" 발 묶인 제주 여행객

박기영 기자
2026.07.12 18:03
대규모 결항이 빚어진 1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강한 바람을 뚫은 여객기가 무사히 착륙해 계류장으로 향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지역은 이날 밤까지 초속 20~25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사진=뉴시스

제주에 이틀 연속 강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비행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선 103편(출발 48편, 도착 55편)과 국제선 2편(출발 1편, 도착 1편) 등 총 105편이 결항했다. 홍콩, 다싱, 마카오에서 제주도로 오던 국제선 3편은 회항했다. 항공기 지연도 국내선 74편(출발 37편, 도착 37편), 국제선 11편(출발 5편, 도착 6편) 등 총 85편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에는 지난 10일 오후 9시 11분부터는 급변풍(이·착륙) 경보가 내려진데 이어 전날 오전 8시부터는 강풍경보가 내려졌다. 강풍·급변풍 경보는 이날 오후 9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제주공항에는 대체 항공편을 찾는 승객들이 몰리고 있다. 일부 여행객은 제주에서 출발하는 표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풍의 영향으로 일부 배편도 취소됐다. 제주항 실시간 운항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쯤 제주항 연안항(2부두)에서 출발해 상추자도를 거쳐 진도로 갈 예정이었던 산타모니카호가 기상악화로 운항이 취소됐다.

수십 건의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제주에서 발행한 강풍 피해는 모두 31건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교통·시설물 11건, 건물·간판 9건, 나무·가로수 8건, 전선·통신선 3건 등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제주시 서·북부, 서귀포시 서·남부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서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했다.해상에는 남쪽 먼바다와 앞바다(서·남부)에 풍랑경보가, 북·동부 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며 "당분간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잠들기 전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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