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투운용 '스페이스X ETF 과장 광고 의혹', 서울청이 직접 수사

박진호 기자, 김나경 기자
2026.07.15 14:45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DB.

서울경찰청이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의 스페이스X 공모주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과장 광고 의혹' 사건을 직접 수사한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한투운용이 '스페이스X 공모주 ETF 과장 광고 의혹'과 관련해 고소당한 사건을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금수대)로 이송했다.

앞서 개인투자자 A씨는 지난달 말 "한투운용은 투자자들에게 스페이스X 공모주가 해당일(6월12일) 배정이 확정되는 것처럼 오인하게 하는 내용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공지를 했다"며 한투운용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투자자들에게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를 매수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피고소인의 이런 행위는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실과 관련된 것으로 사기죄 성립 여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건을 접수한 영등포서는 고소인 조사 등을 진행한 뒤 서울청 금수대로 사건을 이송했다. 금수대는 통상 주가조작이나 대규모 사기 등 금융·경제 관련 범죄 사건을 주로 맡는다. 이번 사건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추가 고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서울청이 직접 수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한투운용이 '공모가 편입이 확정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줬고 이를 대대적으로 광고한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다른 운용사 ETF와 달리 스페이스X를 공모가격으로 편입한다는 점 때문에 투자했는데 실제로는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A씨 또한 이러한 점을 문제 삼아 지난 16일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신청했고 경찰과 검찰 모두에 사기죄 혐의로 수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당국도 자산운용사의 ETF 과장광고에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13일 20개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를 만난 자리에서 "투자자는 ETF를 직접 선택하는 과정에서 운용사 광고에 주로 의존하기 때문에 운용사의 거짓·과장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엄중한 사안"이라며 "광고 제작과 심의 과정에서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ETF 과장광고 의혹을 받은 한투운용에 대한 현장 검사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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