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국내 양대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조단위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까지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7.58포인트(6.24%) 오른 7284.4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26.08포인트(3.30%) 오른 7082.91로 출발한 뒤 증가폭을 키웠다. 장 시작 6분만에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수방향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방향 사이드카는 올해만 18번째로 시장은 역대급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조단위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투자심리로 이어진 모습이다.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이 지난 5월 대비 둔화하는 등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했다. 여기에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도 40% 이상에서 20% 이하로 대폭 하향조정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이틀째 현물과 선물을 1조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도 2일 연속 쌍끌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ASML과 TSMC의 실적 발표를 지켜보면서 이런 상황에 지속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또 "코스닥에서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심텍 등 로봇과 소부장 종목에 수급이 유입되면서 반등세가 나타났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현재 상태는 과매도권에 진입했다고 분석 중이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까지 변동성 높은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 7300포인트 이하는 분할 매수 구간, 6600포인트 이하는 적극 매수 구간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등이 반도체주의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낙폭 과대 인식을 넘어 AI(인공지능) 투자와 메모리 수요에 대한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며 "향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AI 설비투자 계획이 반도체 수요의 지속성을 판단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고 이번주 예정된 ASML과 TSMC의 실적 및 수주·설비투자 가이던스를 통해 업황 회복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이번 반등에서도 중요한것은 단순히 지수가 오르는지 여부만이 아니라 공포 심리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반등하는지를 봐야 한다"며 "아직 펀더멘털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과매도권에서는 반등이 나올 수 있고, 실적발표와 컨퍼런스 콜 등을 통해 AI 투자 우려가 완화하면 계속될 AI 투자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