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사건으로 13만 경찰을 범죄자 취급"…경찰직협 '순환인사' 반발

오문영 기자
2026.07.29 13:5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진행되는 전국경찰 단위직협 회장단 연석회의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9.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가 정부가 추진하는 순환인사제 확대 등에 반발하며 전국 단위 연석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논의에 나섰다.

직협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전국 단위 직협 대의원과 미가입 단위직협 회장 등 16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경찰 단위직협 연석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 앞서 경찰청 현관 앞에서 "강제 순환인사 반대한다", "기만적인 감찰 증원 반대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민관기 직협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장윤기 사건이라는 개별 사안을 이유로 13만 경찰관 전체를 범죄자처럼 취급하며 강제 순환인사를 시행하려는 데 대해 현장 경찰관들의 반발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경찰관의 지역 유착을 막기 위해 순환인사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총경·경정급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순환인사 대상을 경감까지 넓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위원장은 "현재 경감은 2년간 보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일부 도 경찰청은 순환인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순환인사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지휘부와 협의하던 상황에서 오히려 제도를 확대한다고 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국에서 올라온 의견을 취합하고 순환인사제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방안과 경찰청에 전달할 입장을 논의할 것"이라며 "공동 투쟁을 위한 위원회 설립 여부도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지휘부가 직협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공동 투쟁 위원회 집행부가 구성되면 구체적인 투쟁과 대응 방안을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강경 대응 가능성도 열어뒀다. 민 위원장은 "아직 구체적인 투쟁 방법을 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삭발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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