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기혁이 출산 예정일을 일주일가량 앞둔 아내를 두고 베트남 여행에 동행한 콘텐츠가 공개되면서 누리꾼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다만 김기혁은 무사히 귀국해 지난 9일 아이 탄생의 순간을 아내와 함께했다.
지난 17일과 24일 장성규의 유튜브 채널 '만리장성규'에는 베트남 푸꾸옥으로 떠난 남편들의 콘텐츠가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장성규는 김기혁에게 "예정일이 7월9일 아니냐"며 지난 1일 만삭의 아내를 두고 출장을 가는 것을 언급했다. 김기혁은 "여행 중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할 거냐"라는 물음에 연신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기혁은 "지난주 병원에서 의사가 '아이가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니까, 준비는 하셔라'고 권하셨다"면서도 아내의 진통 정도가 40% 수준이라면 "좀 더 참아볼래?"라고 말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비행기에 탑승한 김기혁은 셀프 카메라를 촬영하며 "아내가 출산 일주일을 앞두고 있는데 이 여행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뭐 일이니까"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연진들은 여행 내내 만삭의 아내를 두고 해외에 나온 김기혁에게 핀잔을 주며 놀렸다. 이어 현지 마트에서 만난 한국인 부부에게도 "다음 주 출산을 앞둔 아내를 두고 남편이 해외에 왔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부부는 "왜 그런 선택을 하느냐", "동료들이 안 가도 된다고 했다면 가지 않았을 것", "이미 마음이 상한 상태라면 뭘 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기혁은 "일인데 안 올 수는 없잖아요. 예를 들어 출장이 잡혔는데 다음 주가 출산 예정이라면 가실 거예요, 안 가실 거예요?"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부부 중 남편은 "동료들이 출장을 안 가도 된다고 한 상황이라면 (안 갈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장성규와 전민기는 "사실 우리도 안 와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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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출산을 앞둔 배우자를 두고 해외 촬영에 참여한 점과 이를 예능 소재로 소비한 방식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안 와도 된다고 했는데 굳이 간 거네" "만삭 아내는 이걸 영원히 기억할 거다" "내 남편이면 이혼" "출산 임박한 아내 홀로 두고 출장을 빙자한 베트남 여행가는 게 재미있는 콘텐츠냐. 힘든 상황의 아내를 콘텐츠로 소비하는 건 부적절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결혼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상이다", "일이고 뭐고 출산 직전 만삭 임산부 두고 여행 간 게 재밌으세요? 그래서 시민들 만나서 물어보고 웃는 건가요? 출연진들 다 같이 웃는데 정말 안타깝다" 등 김기혁과 함께 여행을 떠난 장성규와 전민기, 콘텐츠 기획 제작진에게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양육비는 하늘에서 떨어지냐. 일단 출연료 받아야 하니까 가는 것" "아내가 허락했으니까 가는 거다" "이미 스케줄 잡힌 거라 책임감 때문에 온 것일 수 있다" "프리랜서라 촬영 거절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돈 벌어서 아내 산후조리원비에 보태쓸지 어떻게 아냐" 등 김기혁을 옹호하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김기혁은 지난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득남 소식을 알렸다.
2012년 MBN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던 김기혁은 2020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이후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 중이며 지난해 9월 비연예인 여성과 백년가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