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맞아?' 개미 터졌다…"삼전닉스 레버리지 퇴출" 국회 앞 근조화환

김소영 기자
2026.07.29 19:39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한 모임이 설치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를 촉구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폭락으로 개인투자자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회 앞에 해당 상품 폐지를 촉구하는 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였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단체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한 모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 길목에 근조화환 30여개를 설치했다.

근조화환에는 '투자자 보호 말로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폐지하라' 등 문구가 담겼다. 화환이 국회 앞 인도를 따라 길게 늘어선 모습에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문구를 살펴보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단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개인투자자 피해를 확대했다며 상품 폐지를 촉구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 종목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기초 종목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이 두 배로 커지고,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할수록 손실이 누적되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는 고점 대비 70% 이상 떨어졌고 삼성전자 관련 레버리지 상품 역시 주가가 반토막 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민 신뢰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부분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필요하다면 기본 예탁금을 추가로 올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 역시 "송구하다. 관련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품 도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레버리지 ETF로 변동성이 도드라져 보일 순 있지만 상당히 많은 문제가 다 그것 하나로 귀결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꼭 그렇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금융위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새로 사거나 추가 매수하려는 개인투자자에게 현금 3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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