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아기' 어린이집 보낸 워킹맘..."독하다" 친구 말에 울분

이소은 기자
2026.07.30 09:30
4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낸 워킹맘이 친구에게 '독하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왜 엄마만 죄인이냐"라고 토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개월 된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낸 워킹맘이 친구에게 '독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왜 엄마만 죄인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맞벌이하면 왜 엄마만 죄인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와 남편의 소득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복직하면 친정엄마가 아이를 돌봐주시기로 했지만 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밝혔다.

이어 "둘 다 소득이 아주 많은 편도 아니고 산후우울감까지 겪어 생후 4개월에 어린이집에 맡기고 복직했다"며 "앉지도 못하는 아기였지만 그래도 제가 살아야겠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현재 아이는 큰 건강 문제 없이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으며, 부부가 출퇴근 시간을 맞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아이를 출산한 친구는 "독하다. 이렇게 어린 아기를 어떻게 어린이집에 보냈냐. 나는 돌이 지난 뒤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A씨가 "함께 아이를 돌봐줄 친정엄마가 안 계시는데 너무 네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하자 친구는 "네가 조금 더 고생하면 엄마와 애착도 더 형성되는데, 너 편해지려고 목도 겨우 가누는 아기를 보낸 것 아니냐"며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힘들었던 과정을 다 본 친구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어린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게 왜 엄마가 독한 거냐. 엄마가 힘들다는 건 그냥 변명이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라면 먼저 위로했어야 했다", "엄마가 살아야 아이도 산다", "각자 사정이 있는데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며 A씨를 응원했다.

반면 일부는 "4개월은 너무 이르다", "애착 형성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산후우울감은 이해하지만 아기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며 친구의 의견에 공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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