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훼손 시신 37구"…괴담 퍼뜨린 유튜버, 돌연 일본 귀화 철회

박효주 기자
2026.08.03 14:19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대거 발견됐다는 허위 정보를 유포해 경찰 수사를 받은 한국인 유튜버가 지난달 30일 일본 귀화를 선언했다가 약 하루 뒤인 지난 1일 이를 철회했다. 그는 "일본 귀화라는 민감한 사안을 너무 가볍게 다뤘다는 점을 반성한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국인 선생님 대보짱' 갈무리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대거 발견됐다는 허위 정보를 유포해 경찰 수사를 받은 한국인 유튜버가 일본 귀화를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구독자 약 9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한국인 선생님 대보짱' 운영자 조모씨(33)는 지난달 30일 공개한 영상에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귀화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7년 전부터 일본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 가족관계증명서에서도 이름이 빠지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다만 귀화 과정에서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사건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귀화 심사에서는 범죄 경력도 확인한다"며 "현재 수사받고 있는 사건이 재판으로 이어져 유죄가 확정되면 귀화 허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의 귀화 선언 이후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한국에서 계속 활동하라", "국적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조씨는 지난 1일 추가 영상을 통해 일본 귀화 계획을 철회했다. 그는 "이전 영상으로 불쾌감을 느끼고 실망한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일본 귀화라는 민감한 사안을 너무 가볍게 다뤘다는 점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어떤 외국인이든 자신의 나라에서 살기 힘들다고 가는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본인이 되기보다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앞서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국 내 시신 훼손 사건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담은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그는 당시 영상에서 "한국에서 하반신만 발견된 시신이 37건 나왔다", "비공개 사건까지 합치면 187건", "실종자는 8만명에 달한다"는 등의 내용을 사실처럼 주장했다.

경찰은 해당 정보가 해외로 확산할 경우 한국의 치안과 국가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고, 올해 2월 조씨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또 허위 영상을 통해 얻은 광고 수익 약 350만원에 대해서는 향후 범죄수익으로 판단될 경우 환수할 수 있도록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