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복싱장에서 스파링한 뒤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10대 고등학생이 12일 만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8시39분쯤 부산 한 복싱장 화장실에 A군(18)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군은 20대 남성 B씨와 스파링한 뒤 휴식 시간에 화장실에 갔다가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복싱장 관계자가 확인하러 갔다가 의식을 잃은 A군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군은 호흡과 맥박은 있었지만 의식이 없고 통증에도 반응하지 않는 상태였다.
A군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12일 만인 같은 달 21일 숨졌다. 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스파링 상대 B씨와 복싱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와 고의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복싱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당시 스파링 상황과 대련 강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