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협 만난 경찰청 "순환인사 확대 내년 상반기 목표…대상 미정"

오문영 기자
2026.08.05 20:24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순환인사 반대 삭발을 하고 있다. 2026.08.03.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경찰청이 5일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와 만나 내년 상반기 순환인사제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대상과 범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직협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직협 관계자들과 1시간30분가량 면담했다.

직협에서는 민관기·가민수 공동위원장과 노규택 집행위원이 참석했고 경찰청에서는 경무인사기획관과 자치경찰기획단장, 인사담당관, 경무담당관, 수사기획담당관, 개혁과제관리팀장 등이 자리했다.

경찰청 지휘부는 이 자리에서 "순환인사는 2027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대상과 범위, 방식 등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순환인사와 관련해 직협 등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직협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직협은 경찰 수사개혁위원회에 현장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순환인사 추진 중단과 감찰 인력 증원 철회, 정책 추진 근거 공개 등도 요구했으나 구체적인 협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직협 관계자는 "경찰청과 공식적인 소통이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경찰청의 답변과 후속 조치를 면밀히 확인하고 순환인사와 관련한 우려가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부실 수사와 지역 유착 논란이 불거진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경찰관 순환인사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단위 순환인사는 총경과 경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일선 경찰서장을 주로 맡는 총경은 통상 1년, 일선 경찰서 과장급인 경정은 1~2년 주기로 다른 시·도경찰청으로 이동한다. 경감 이하 인사는 각 시·도경찰청이 맡아 대부분 관할 지역 안에서 경찰서나 부서를 옮긴다.

한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순환인사 확대와 관련 "하위 직급은 인원이 많고 순환인사를 하려면 관사나 교통비 등의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경찰 수사개혁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장 의견을 들어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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