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JFA)가 대한축구협회 성접대 논란에 연루된 자국 심판 4명을 상대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9일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외국인 심판 10여명에게 성접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JFA가 일본인 심판 4명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를 마친 뒤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진선미 의원실이 확보한 '축구협회 비위 조사 결과 종합' 자료에 따르면 협회는 2011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년간 축구대표팀 A매치 7경기에 배정된 외국인 심판 10여명을 안마시술소 등 유흥업소에서 접대하고, 일부 심판에게는 성매매 비용까지 대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경기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진출을 위한 예선 경기였으며, 나머지는 친선 경기였다. 당시 대표팀은 7경기에서 5승 2무를 거두며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상대가 쿠웨이트와 오만, 카타르 등 비교적 약체이긴 했지만, 경기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당시 경기에 배정된 외국인 심판진 중 일본인 심판도 4명 포함돼 있었다. JFA는 이중 2명이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보고 나머지 2명을 포함해 관련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본 축구 전문매체 풋볼 트라이브는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심판 실명도 공개했다. 매체는 사토 류지와 나시무라 유이치 심판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출신 라브샨 이르마토프, 바레인 출신 나와프 슈크랄라의 이름도 언급하며 "J리그에서 해당 심판진 배정을 재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축구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성접대 논란에 대해 "현재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해 온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인하여 오해받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이러한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며 "곧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하반기 A매치 및 아시안컵 준비를 포함해 회장 선거인단 확대와 같은 정책적 과제들도 조속히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