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서 영화 보는데 냄새가"…폭염에 심해지는 체취, 줄이려면

차유채 기자
2026.08.11 16:47
최근 기대작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극장가에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극장 내 악취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그래픽=구글 제미나이

최근 영화 '호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오디세이' 등 기대작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극장가에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극장 내 악취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 '오디세이'를 관람하러 갔다가 심한 냄새 때문에 고생했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심한 비염이 있는데도 냄새가 나더라"며 "날씨를 감안하더라도 오늘 아침에 씻었다면 절대 날 수 없는 냄새였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은 다른 커뮤니티에도 확산했고, 일부 누리꾼은 공감을 표했다. 이들은 "냄새가 나는 사람은 정작 자신의 체취를 못 느끼더라", "냄새가 나든 안 나든 옷은 하루 입고 바로 빨아야 한다", "더운 날에는 서로 냄새가 나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하루 종일 땀 흘려 일한 뒤 극장에 온 사람일 수도 있다. 무조건 씻지 않았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다", "사람마다 냄새에 민감한 정도가 다른데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높은 습도가 이어지면서 극장뿐만 아니라 지하철과 버스 등 밀폐된 공공장소에서도 체취로 인한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땀 자체는 대부분 무색무취다. 체취는 땀샘에서 나온 분비물이 피부 표면의 세균과 만나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특히 겨드랑이와 항문 주변 등에 분포한 아포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상대적으로 많아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겨드랑이 냄새가 유독 심하다면 액취증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액취증은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된 물질이 피부 표면의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특유의 악취가 나는 질환이다.

땀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결 관리가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가능한 한 샤워하고,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깨끗하게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육류·달걀·우유·버터 등 고지방·고칼로리 식품의 과도한 섭취를 줄이고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 등 식습관을 관리하는 것도 체취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릴 때는 땀 분비를 억제하는 제품이나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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