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의 운영사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이 암호화폐 자산 가치 하락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6억달러(약 8491억원)가 넘는 손실을 냈다. 회사는 암호화폐 부문을 축소하고 핵융합 에너지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TMTG는 2분기(4~6월) 순손실이 2억3810만달러(약 3382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손실(2000만달러)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순손실은 6억4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170만달러) 대비 크게 불어났다. 대부분 손실은 비현금성 자산이 감소하면서 발생했다. TMTG는 공시를 통해 디지털 자산, 담보로 제공된 디지털 자산, 주식 증권에서 발생한 미실현 손실 1억9040만달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170만달러로 전년 동기(88만3300달러) 대비 89% 증가했다. 대부분 트루스소셜 광고 수익에서 나왔다. 매출은 늘었지만 트루스소셜 실적은 하락세다. 디지털 데이터 분석기업 시밀러웹에 따르면 모바일 앱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7월에 약 26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만 6000여명에서 크게 줄었다.
TMTG는 핵융합 부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핵융합 에너지 기업 TAE 테크놀로지스와 6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전량 주식 교환 방식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과 체결했던 계약 두 건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케빈 맥거른 TMTG 최고경영자(CEO)는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에너지가 전략적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합병이 회사의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TAE는 헬리온에너지 등 경쟁사에 비해 자금 조달 속도는 뒤처져 있다고 평가받는다. TAE는 상용 핵융합 기술 개발 일정을 거듭 미뤄왔다. 핵융합은 기존 원자력 발전소처럼 원자를 쪼개는 방식이 아니라, 초고온 플라즈마 상태에서 원자핵을 융합시켜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반응을 재현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상용화에 성공한 적은 없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민간 핵융합 기업들은 현재까지 115억달러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
TMTG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대선 불복 및 '1·6 의사당 폭동' 사태 후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일시적으로 계정 정지를 당한 뒤 설립됐다. 이후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핵융합 발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TMTG는 2024년 대선 승리 이후 수천 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대통령의 공개 발언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유료 서비스 '트루스 API'를 지난 8월 1일 출시했다. 현재까지 약 10개 그룹이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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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TG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0%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신탁'은 TMTG 주식 1억15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분율 40%가 넘는 규모로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