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가 차량에 흠집…캣맘에 수리비 요구하자 "주인도 아닌데"

이재윤 기자
2026.08.11 16:47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이른바 '캣맘'이 자신이 돌보던 고양이가 차량에 흠집을 냈을 경우 수리비까지 배상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이른바 '캣맘'이 자신이 돌보던 고양이가 차량에 흠집을 냈을 경우 수리비까지 배상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양이가 차를 긁었는데 꼭 물어줘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민들의 허락을 받고 이른바 '밥자리'를 마련해 길고양이들에게 지속해서 먹이를 주고 있었다.

그러던 중 A씨가 돌보던 고양이 한 마리가 주차된 차량에 올라가 흠집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일이 발생했다. 차주는 차량 손상에 대한 책임을 A씨에게 물으며 수리비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고양이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A씨가 차량 수리비를 부담할 책임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길고양이에게 계속 먹이를 줬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고양이의 '주인'이나 관리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 실제 차량을 훼손한 고양이가 A씨가 먹이를 주던 고양이인지, A씨에게 해당 고양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었는지 등도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차주 측이 입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줘 특정 장소로 불러들였다면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특히 주차장에 사료를 놓을 경우 고양이들이 먹이를 찾아 모이고 차량 위나 아래를 오가는 일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차량 훼손 가능성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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