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조상도 친일?" 하영 증조부 논란에 족보 검색 폭주…사이트 먹통

류원혜 기자
2026.08.14 19:26
국내 최초 족보 전문 사이트로 소개된 '나의 뿌리를 찾아서'./사진='나의 뿌리를 찾아서' 홈페이지 화면

배우 하영(33)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자신의 조상과 뿌리를 돌아보는 움직임이 확산한다.

14일 국내 최초 족보 전문 사이트로 소개된 '나의 뿌리를 찾아서'는 전날부터 몰린 이용자로 접속 장애와 복구가 반복되고 있다.

1997년 개설된 이 사이트는 287개 성씨와 3000여개의 본관별 시조, 유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성씨나 본관을 한글 또는 한자로 입력하면 유래와 항렬, 본관 연혁, 인구수, 주요 인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하영의 본관인 '순흥 안씨'를 검색하면 주요 인물 가운데 그의 증조부인 안상호가 나온다. 사이트는 안상호가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일본 의사 면허증을 취득했으며 고종 독살설에 휘말린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해당 사이트에서는 조상의 친일 행적 여부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 조상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확인하려면 친일인명사전 등 기타 자료를 참고해야 한다.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자신의 성씨나 본관을 검색해 족보를 확인한 뒤 조상 이름을 독립운동가나 친일 인사 명단과 대조해 봤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배우 하영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무대로 들어서는 모습./사진=이동훈 photoguy@

이 같은 관심은 최근 하영을 둘러싼 논란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자신의 집안을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했다. 또 증조부가 고종을 치료한 의사였다고 언급했다.

이후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의사로 활동하면서 1916년 결성된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대정실업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부끄럽게도 무지한 상태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보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점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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