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 연예인, 하영 '집안 자랑'에…"비통하다"

독립유공자 후손 연예인, 하영 '집안 자랑'에…"비통하다"

전형주 기자
2026.08.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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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인 방송인 곽민선이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논란에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영의 증조부 논란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방송인은 곽민선이 처음이다./사진=곽민선 인스타그램
독립유공자 후손인 방송인 곽민선이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논란에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영의 증조부 논란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방송인은 곽민선이 처음이다./사진=곽민선 인스타그램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방송인 곽민선이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을 접한 뒤 자신의 가족사를 떠올리며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곽민선은 14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최근 한 방송에서 누군가의 후손이 증조부를 자랑스러워했다는데 비통하고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독립유공자 곽병도의 증손녀인 곽민선은 성장하면서 독립운동에 뛰어든 증조부의 선택이 후손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내 증조부는 전 재산을 군자금에 쓰고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투옥되셨다. 남은 가족도 재산을 몰수당했고 일제 감시와 탄압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 가난했던 조부모를 보며 원망했던 기억도 털어놨다. 곽민선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왜 가난해 아버지에게 짐 같은 존재로 남으신 건지 잠시라도 생각했던 적이 있다"며 "그녀와 다른 마음이었던 내가 죄스러워 한참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 두 딸에게 최선을 다하셨고, 우린 운 좋게도 사랑 속에서 행복하게 자라났다"며 "그러나 오늘날 누리는 이 삶 역시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안다"고 말했다.

곽민선은 광복절을 앞두고 과거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사실을 온전히 자랑스럽게 여기지 못했던 자신을 되돌아봤다.

그는 "여느 때와는 다른 슬픔과 죄책감을 느낀다. 특히 잘못된 부끄러움을 지녔던 과거의 내가 부끄럽다"며 "선조들이 지키고자 했던 뜻을 마음 깊이 새기며 살아가고 싶다.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곽민선의 증조부 곽병도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위한 군자금 모집 활동을 벌인 독립운동가다. 1919년에는 조선13도총간부에서 군자금 모금 임무를 맡아 활동하다 일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200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유해는 2002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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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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