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보다 10년 앞섰다…'대패삼겹살 원조' 종지부 찍은 인터뷰

이소은 기자
2026.08.16 06:00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보다 10년 앞서 대패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창업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대패삼겹살 원조'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보다 10년 앞서 대패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창업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대패삼겹살 원조'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지난 14일 김재환 PD의 유튜브 채널 '김재환의 오재나'에는 '1980년대 시작된 대패삼겹살 프랜차이즈 초량화성갈비 창업자를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1980년대 부산에서 대패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초량화성갈비 창업자 류수덕씨와의 인터뷰가 담겼다.

류씨가 공개한 폐업 사실 증명원에는 개업일이 1984년으로 기재돼있지만, 실제 영업을 시작한 것은 1983년이다.

영상에 따르면 류씨는 당시 식당에 가스를 도입하면서 대패삼겹살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산 중고 육절기를 구매해 얇게 썬 삼겹살을 대량으로 판매했다. '대패'라는 이름 역시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부르기 시작했다. 1991년 초량화성갈비 가맹점을 운영했다는 강경호씨도 당시 이미 메뉴명이 '대패 삼겹살'이었다고 증언했다.

류씨는 백 대표가 1993년 대패삼겹살을 개발했다는 주장에 대해 "개발을 좋아하네. 내가 장사를 벌써 83년도에 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네"라고 반박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패삼겹살에 대한 종지부를 찍어버렸네" "역사의 한 페이지를 본 느낌이다" "대한민국 음식 역사에 귀한 자료가 되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백 대표는 과거 방송에서 1993년 무렵 육절기를 잘못 구입해 우연히 얇게 말린 삼겹살을 만들게 됐고, 손님이 '대팻밥 같다'고 말한 데서 착안해 '대패삼겹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발언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도 과거 '1993년 백종원이 개발한 대패삼겹살'이라고 명시됐다.

그러나 지난달 재판부는 "1980년대 후반부터 부산에서 이미 '대패삼겹살'이라고 불리는 얇은 삼겹살 구이가 유행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백 대표를 최초 개발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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