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 '축' 좌우로 비틀...'수원 좀비 영상' 남성, 마약 검사 다시 '양성' 떴다

채태병 기자
2026.08.18 16:44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수원 마약 좀비' 영상 속 30대 남성이 모발 정밀감정에서 마약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스레드 캡처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수원 마약 좀비' 영상 속 30대 남성이 모발 정밀감정에서 마약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A씨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감정 진행한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A씨 주거지 압수수색 및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도 마약류 투약을 의심할 만한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월21일 낮 12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을 필로폰 투약 상태로 배회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한 목격자는 A씨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등을 굽힌 상태로 양팔을 늘어뜨린 채 좌우로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A씨 모습은 미국과 호주 등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펜타닐 좀비'를 연상케 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미국 유튜브 영상에서나 볼 장면을 동네 버스정류장에서 보게 될 줄이야" 등 반응을 보이며 공포감을 호소했다.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지난 6월23일 오전 7시부터 CCTV 영상 분석 등 조사에 나서 오전 10시30분쯤 A씨를 찾아냈다. 이어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자 그를 긴급 체포했다.

하지만 A씨에 대한 국과수 1차 예비감정과 소변 정밀감정에서 연이어 마약류 음성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를 석방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해 왔다.

마약류 검사는 검체와 감정 방식에 따라 확인 가능 투약 시점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소변 검사는 비교적 가까운 시점의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모발 검사는 모발의 성장 기간에 따라 수개월 전 투약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시 몸에 힘이 없어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펜타닐 투약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A씨를 상대로 별도의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20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자세한 투약 경위와 마약류 종류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수원 마약 좀비' 영상 속 30대 남성이 모발 정밀감정에서 마약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스레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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