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규 공장 대신 매입...멕시코 현지 TV 생산 효율화

LG전자, 신규 공장 대신 매입...멕시코 현지 TV 생산 효율화

김아영 기자
2026.08.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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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성전자 설비·재고 등 117억원에 인수…TV 부품 자체 생산
후면 커버·스탠드 내재화…조달·물류비 절감 효과 기대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의 모습.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의 모습.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LG전자(208,000원 ▼7,000 -3.26%)가 멕시코 TV 생산거점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 부품 사업장을 인수했다. 새 공장을 짓는 대신 이미 가동 중인 생산설비와 재고 등을 확보해 기존 TV 생산체계에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생산법인 LG전자 레이노사는 지난 6월 광성전자 멕시코 법인의 레이노사 사업장을 인수했다. LG전자는 인수 목적을 '원가 경쟁력 확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광성전자 멕시코 법인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 사업장만 넘겨받는 형태로 이뤄졌다. 취득 대가는 약 117억원으로 유형자산 약 99억원과 재고자산 약 18억원 등을 포함한다. 새로운 회사를 편입해 외형을 확대하기보다 기존 생산에 필요한 자산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거래다.

특히 인수 대상이 LG전자의 기존 TV 생산거점과 같은 레이노사에 있다는 점이 이번 거래의 성격을 보여준다. 광성전자 멕시코 법인은 현지에서 TV용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해왔으며 LG전자 역시 레이노사에서 TV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가 인수한 시설에서는 TV 후면 커버와 스탠드 등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한다.

TV 후면 커버와 스탠드는 완제품 조립 과정에 직접 투입되는 부품이다. LG전자가 완제품 생산거점과 같은 지역에 있는 해당 부품 생산시설을 확보하면서 기존 외부 구매 구조를 자체 생산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

이미 가동 중인 사업장을 인수했다는 점에서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과도 차이가 있다. 토지를 확보하고 건물과 생산설비를 새로 구축하는 대신 기존 생산 기반을 활용할 수 있어 투자 부담을 낮추고 생산 전환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기존 설비뿐 아니라 재고까지 함께 넘겨받은 만큼 비용부담을 덜고 빠르게 자체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부품 내재화는 조달 구조를 단순화하는 효과도 있다. TV 후면 커버와 스탠드 등 일부 부품 생산까지 직접 맡게 되면서 LG전자가 TV 제조 과정에서 관리하는 범위도 넓어진다. 완제품 조립에 집중했던 기존 레이노사 생산체계에 부품 생산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생산 과정을 연계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것이다. 부품 생산과 완제품 조립을 하나의 생산계획 아래 관리하면서 TV 생산량 변화에 맞춰 필요한 부품의 생산과 공급을 조정할 수 있다. 외부 조달에 의존하던 기존 구조보다 공급망 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지는 구조다.

아울러 물류 측면에서도 외부 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던 운송·관리 단계를 줄일 여지가 있다. 같은 레이노사에서 부품과 TV 완제품 생산을 함께 관리하는 만큼 조달 구조가 단순해지면서 관련 물류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TV 생산에 필요한 플라스틱 부품을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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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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