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용산공원 미래세대 자산"…권영세 "공원 해체 적절치 않아"

오세훈 "용산공원 미래세대 자산"…권영세 "공원 해체 적절치 않아"

정세진 기자
2026.08.18 18:1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오세훈 서울시장, 용산 지역구로 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만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용산구를 지역구로 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용산 어린이정원 공공임대주택 단지 조성과 관련한 회동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용산구를 지역구로 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용산 어린이정원 공공임대주택 단지 조성과 관련한 회동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용산을 지역구로 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만나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오 시장은 18일 오후 4시 서울시청 본청 자신의 집무실에서 권 의원을 만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 문제를 비롯해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공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오 시장과 권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공급 후보지로 열어두고 용산어린이정원 내 청년임대주택 공급까지 검토하는 데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용산공원은 미래세대를 위한 국가적 자산으로 온전히 보전하고, 주택공급은 공원과 별개의 실효성 있는 해법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은 국가 상징공원이자 서울 도심에 확보할 수 있는 소중한 대규모 녹지공간"이라며 "서울은 생활권 녹지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특별법까지 만들어 지키기로 한 용산공원을 당장의 주택공급을 위해 개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공론화 없이 국가가 법으로 정한 용산공원의 조성 원칙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서울시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노태우 정부에서 시작해서 노무현정부에서 용산공원법이 확정됐는데, 법으로 확정하게 된 이유는 이 중요한 땅에 잠깐 사정에 의해 아파트를 짓는다든지 다른 용도로 바꾸는 것을 분명하게 막기 위해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안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용산공원을 해체해서 거기 마구 아파트를 때려 넣겠다는 생각은 과거 군사정부에서도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주택공급 규모를 놓고도 교통 부하 문제 등에 대해 오랜 논의가 있었는데, 바로 인접한 용산공원에 대규모 주택을 추가 공급할 경우 교통은 물론 상하수도·전기·가스 등 도시기반시설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서울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권 의원과 함께 용산공원은 온전히 지키고, 주택공급은 별도의 실효성 있는 해법을 찾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날 면담은 오 시장 집무실에서 약 20분간 진행됐다. 시에서는 명노준 주택실장과 김세신 주택부동산정책수석 등이 배석했다.

권 의원은 "용산공원을 해체해서 아파트를 짓는 문제는 단순 제도의 문제로 흘려 둘 순 없다"며 "미군에서 반환이 완료되지 않아 오염 정화의 비용과 주체가 누가 돼야 할지 협의할 게 많다"며 "정부가 급하게 부동산 대책으로 용산공원을 사용하는 건 현실적으로 적당하지 않다"고 했다.

권 의원은 용산공원의 대안으로 용산의 국군재정관리단 부지, 이태원역 인근의 외교부 주차장 부지, 송현동의 한국은행 관사 부지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군부대라 정확한 면적은 알 수 없지만 1만평 이상 차지하는 국군재정관리단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국방부에 합치고 그 부지에 청년 주택을 지으면 입지는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약 1000평 가량의 외교부 주차장이 있는데 거기 있을 이유가 없지 않냐"며 "후암동 한국은행 직원 숙소도 또 1000평이 넘는데 이런 식으로 주민 마찰 없이 대안을 찾아보려는 노력은 안 한 상태에서 세운 용산공원 계획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달 20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용산공원 주택공급 반대 입장을 재차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정부가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용산공원 주택공급에 대해 ) 정부가 어떤 입장을 정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용산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아파트 부지로 검토한다는 게 어느 부분을 상정해서 이뤄지고 있는지 분명히 여쭤보고 그에 상응하는 의견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용산공원의 정화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정부 임기 내에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의 첫 삽을 뜰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세진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세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