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이 유품을 정리하다 실수로 버린 현금 300만원이 환경공무직 직원들과 경찰의 조속한 대응 덕분에 무사히 유족들에게 돌아갔다.
20일 달서구에 따르면 청소과 직원들인 고동열(49)·이상곤(55)·이경천(57) 씨는지난 17일 오전 9시쯤 평소처럼 두류공원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생활쓰레기 처리 작업을 했다.
당시 이들은 비에 젖은 75리터짜리 대형 종량제봉투를 발견했고, 작업 도중 물기를 털어내기 위해 봉투를 열어 이불을 꺼내는 순간 쓰레기와 함께 돈다발이 쏟아졌다.
1만원 100매와 5만원권 40매 등 총 300만원 상당의 현금다발이 고무줄에 감긴 상태였다.
6년의 근무 기간 중 처음으로 돈다발을 발견한 고 씨와 동료들은 즉시 인근 파출소를 찾아 돈다발과 함께 쓰레기에서 나온 공과금 고지서를 전달했다.
경찰의 노력 끝에 연락이 닿은 현금의 주인은 지난달 세상을 떠난 80대 입주민으로 확인됐다. 유족들이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불 속에 숨겨져 있던 돈다발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자칫 사라질 뻔한 고인의 유품은 무사히 유족의 품으로 전달됐다. "작은 물건이라도 주인을 찾아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각박한 세상이지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힌 고 씨의 말처럼 현장 공무직원들의 정직한 신고와 경찰의 적극적인 조치가 만든 훈훈한 모범 사례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