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엄마 찔렀어" 5살 딸, 비극 모조리 기억…유족이 전한 근황

이소은 기자
2026.09.04 09:08
경기 광주시에서 30대 남성이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장면을 지켜본 5살 딸이 상황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광주시에서 30대 남성이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장면을 지켜본 5살 딸이 상황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방송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이번 사고 피해자 유족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피해자 유족 A씨는 "지난달 31일에도 (피해자가) 퇴근이 늦었다면서 '저녁 9시에 도착해 아이에게 소시지로 밥을 차려줬는데 좋아한다'고 올리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그게 끝이었다. 설마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살해 장면을 목격한 5살 딸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아이에겐 엄마가 병원에 있다고 얘기했지만, 눈치를 챈 것 같다. 아이가 낯가림이 심한 편인데, 이런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 건지 갑자기 밝아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지금도 계속 엄마를 보고 싶다고 한다. '저 신발도 우리 엄마 신발인데' 이런 말을 자꾸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목격한 장면에 대해서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봤다고 하더라. 나는 뒤에서 찔렀다는 건 몰랐는데, (아이가) 뒤에서 감으면서 찔렀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과거에도 가해자는 임신한 피해자의 배를 걷어차거나 아이를 집어 던지곤 했다. 침을 뱉고 핥으라고 하는 등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왔다. 폭력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는데도 제도적인 구멍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는 딸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 박사는 "제일 중요한 건 기본 돌봄이다. 친척이나 가족에 의해 기본 돌봄이 제공돼야 한다. 또 지금은 '이제부터 안전한 환경일 것'이라고 설명해주는 게 참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직 공무원인 가해자는 지난 1일 오전 7시 17분께 경기 광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 계단에서 이혼 소송 중이던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피해자는 경찰로부터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로 신고했으며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현장에 있던 이들의 딸은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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