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숨은 명당 47곳 찾았다"...3년 걸려 만든 '비밀지도' 공개

윤혜주 기자
2026.09.05 07:30
3년에 걸쳐 한 시민이 찾아낸 서울세계불꽃축제 '명당' 자리가 공개됐다/사진=불꽃축제 지도 갈무리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한 시민이 3년간 직접 발품을 팔아 찾아낸 관람 명당을 3D 지도에 담아 공개해 화제다.

최근 A씨는 SNS(소셜미디어)에 '불꽃축제 명당 알려주는 거, 민폐일까요?'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이 제작한 영상을 올렸다.

A씨는 불꽃축제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를 찾기 위해 3년간 공을 들였다면서 자리를 알리면 정작 자신도 앉기 어려워질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해 축제 때 옆에서 아이를 안고 발을 동동 구르던 아빠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 게시물에는 명당 공개를 요청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해당 글은 나흘 만에 조회 수 125만회를 넘겼으며 누리꾼들은 "이제 알았으니 글을 내려달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A씨가 만든 웹서비스 '불꽃축제 지도(Spotts Fireworks)'는 단순히 관람 명당의 위치만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관람 장소를 선택하면 3D 지도가 펼쳐지고, 해당 위치에서 불꽃이 어느 방향에서 얼마나 떨어져 보이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현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관람 장소별 시야를 비교해볼 수 있는 것이다.

3년에 걸쳐 한 시민이 찾아낸 서울세계불꽃축제 '명당' 자리가 공개됐다/사진=불꽃축제 지도 갈무리

명당을 평가하는 기준도 구체적이다. A씨는 불꽃까지의 거리와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 행사가 끝난 뒤 빠져나가는 동선까지 세밀하게 평가해 점수를 매겼다. 실제로 그는 "불꽃까지 거리 2㎞가 넘으면 재미없음", "건물 하나에 다 가려짐", "끝나고 40분 갇힘" 등 경험을 바탕으로 관람 장소별 특성을 점수화했다.

화장실과 매점, 교통통제 정보도 제공한다.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등록된 활용사례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여의도와 한강 일대 관람 명당 47곳의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올해 22회를 맞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은 5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당신의 빛을 찾아서(Your Infinite Colors)'를 주제로 한국·미국·영국 등 3개국이 참여하며, 본행사 불꽃쇼는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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