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청, 빗썸 본사 재차 압수수색…전현직 임원들 '황제 사택' 의혹

박진호 기자
2026.10.29 15:07

1년7개월만에 재차 압수수색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사내 모바일 업무 시스템이 해킹돼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빗썸은 외부 비인가자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현재 일반 회원의 개인정보 포함 여부 등 정확한 피해 범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공소청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전·현직 임원들의 사택지원금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공소청 중대범죄기소3부(부장검사 김용제)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소재 빗썸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불거진 빗썸 전·현직 임원들의 사택지원금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된 추가 강제수사로 파악됐다. 기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와 제기된 추가 쟁점을 더 확인하기 위한 자료 확보 취지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3월 빗썸이 전·현직 임원 4명에게 총 116억 원 규모의 고가 사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일부 임원은 사택 임차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적발했다고 했다. 이후 금감원은 해당 사건을 서울남부지검(현 공소청)에 고발했다.

이후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전직 대표의 아파트 매입자금 지원 과정에서 회사 자금이 부당하게 사용됐다는 배임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해 3월20일 빗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최근 국회에서도 빗썸의 내부통제 미흡이 문제가 됐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가상자산 거래소 임원에 대한 적격성 심사와 책임 규정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빗썸의 사택지원금 사적 유용 의혹 등을 거론했다.

한편 지난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으로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하면서 검사의 직접수사권은 원칙적으로 폐지됐다. 다만 이 법 부칙에 따라 검사는 기존 수사 사건 가운데 공소시효가 임박했거나 계속 수사가 불가피한 경우 시행일부터 최대 90일간 수사를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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