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동안 미제로 남아 있던 연쇄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확보한 DNA(유전자)가 단서가 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공소청은 전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주거침입강간·강간등상해)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
A 씨는 2007년 8~10월 서울 구로구와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서 각각 주거침입강간과 강간등상해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지난 7월 발생한 강서구 오피스텔 실종 사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경찰은 실종자의 행방을 찾기 위해 오피스텔 전체 호실을 대상으로 DNA 감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 호실에서 확보한 DNA가 19년 전 미제 성폭행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은 부천 원미구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도 함께 수사하던 중 해당 사건의 용의자 DNA 역시 A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두 차례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3일 A씨를 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