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서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514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남성의 신상정보가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최근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전모씨의 이름과 고향, 출신 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등이 올라왔다.
전씨는 지난 6월20일 강서구 화곡동 주거지에서 연인 관계인 20대 여성 A씨에게 둔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의 범행은 지난달 24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알려져 공분을 샀다. 두 사람이 살던 집에 설치된 홈캠에는 전씨가 A씨를 3시간20분 동안 514차례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안겼다.
체포 당시 전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해 의도는 없었으며, A씨의 거짓말을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전씨가 가상의 세계를 구축해 A씨를 통제하고 규칙에 따라 일방적으로 폭행해 온 증거들이 나왔다. 전문가는 전씨가 감정적으로 흥분해 폭행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규칙을 강요하며 피해자를 통제했다고 분석했다.
서울남부지방공소청은 지난달 28일 전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공소청은 "장기간에 걸친 일종의 가스라이팅과 같은 상황에서 동거하던 연인인 피해자에 대한 소위 고문에 가까운 500회 이상의 폭행으로 살인 범행에 이르렀다"며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최후진술에서 "어떤 형벌도 책임지고 받아들이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