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중심타선, 김태균-이대호 '터졌다'.. 최형우만 남았다

고척=김동영 기자
2017.02.25 16:59

[WBC 대표팀 쿠바 평가전]

25일 쿠바전에서 무안타에 그친 최형우.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아마 최강'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투타에서 완승을 따냈다. 특히 중심타선이 터진 것이 반가웠다. 김태균(35)과 이대호(35)가 나란히 힘을 냈다. 이제 최형우(34)만 남았다.

WBC 대표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천 1차전에서 선발 장원준을 비롯한 투수들의 호투와 1회부터 활발히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붙어 모두 패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고,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 이후 대표팀은 한국에 돌아왔고, 이날 쿠바를 만났다.

그리고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일단 쿠바 대표팀이 23일 대만에서 중신 브라더스와 경기를 치른 후, 25일 새벽에 한국에 입국한 탓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한국 대표팀도 본 대회를 앞두고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지만, 쿠바 대표팀으로서는 입국 후 몇 시간 만에 경기에 나서는 셈이었다.

이 점을 감안해도 이날 대표팀의 경기력은 분명 좋았다. 투수들은 호투했고, 타선은 활발했다. 수비도 준수했다. 특히 반가운 것이 타선이 폭발한 부분이다. 이날 대표팀은 홈런을 포함해 두 자릿수 안타를 터뜨렸다. 점수도 적잖이 뽑았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았던 중심타선이 힘을 냈다. 3번 타자로 나선 김태균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대호는 1회말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며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앞서 요미우리-요코하마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김태균과 이대호다. 김태균은 두 경기에서 6타수 무안트에 그쳤고, 이대호 역시 대타로 한 타석씩 들어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팀이 올린 6점 가운데 3점을 김태균-이대호가 합작한 것. 테이블세터 서건창과 민병헌이 루상에 나가면 김태균과 이대호가 부지런히 불러들이는 모습이 나왔다.

이렇게 김태균과 이대호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나머지 타순도 터졌다. 6번 손아섭은 대포를 쐈고, 2번 민병헌-8번 허경민-9번 김재호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쳤다. 허경민은 무려 3안타를 폭발시켰다.

이제 딱 한 명 남았다. 최형우다. 이날 최형우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삼진도 하나 먹었다. 김태균과 이대호의 활약에 비해 아쉬움이 남았다.

최형우는 요미우리-요코하마전에서도 각각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바 있다. 그래도 두 번째 경기였던 요코하마전에서는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해냈다. 김인식 감독 역시 "최형우가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날 4번 타자로 나섰다. 한 방을 기대해볼 수 있는 고척스카이돔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아쉬운 무안타. 2회말에는 득점권에서 범타로 물러났고, 3회말에는 상대 실책이 아니었다면 병살이 될 수 있었던 타구도 있었다.

최형우는 2016년 KBO 리그를 지배했던 타자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에도 뽑혔다. 분명 좋은 방망이를 가지고 있다. 일단 지금은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다. 마침 앞뒤에서 김태균과 이대호가 터졌다. 최형우만 터지면 대표팀의 타선이 '완전체'가 될 수 있다. 딱 최형우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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