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한 달 못 볼 것 같다" KT도 큰일이다, 호주 달군 5선발+153㎞ 1R 우완+만능 백업 '개막전 불투명' [오키나와 현장]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김동윤 기자
2026.02.26 17:27
KT 위즈의 스프링캠프에서 배제성, 김동현, 장준원 선수가 부상을 당해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장준원은 왼쪽 갈비뼈 골절로 최소 4~6주 재활이 필요하고, 배제성과 김동현은 어깨 부상으로 최소 한 달 재활이 예상된다. 이들은 KT 전력의 핵심 선수들로, 빠른 치료를 위해 각각 2월 10일과 2월 20일에 귀국했다. 이강철 감독은 조기 귀국을 액땜으로 여기며, 시범경기 후 4월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KT 장준원. /사진=KT 위즈 제공

큰일이다. KT 위즈도 스프링캠프 부상 악령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에 위치한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2026 KT 스프링캠프에서 우완 투수 배제성(30), 김동현(20), 내야수 장준원(31)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장준원은 수비 훈련 도중 왼쪽 갈비뼈 골절로 최소 4~6주 재활 소견이 나왔다. 배제성과 김동현은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손상으로 최소 한 달은 보기 어려워졌다. 빠른 치료를 위해 장준원은 2월 10일, 김동현과 배제성은 2월 20일 한국으로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세 선수 모두 KT 전력에 한 축을 담당하는 선수들이어서 안타깝다. 배제성은 2017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 이적 후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선발 투수로 성장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국군체육부대(상무)로 향했고 곧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재활을 마치고 지난 시즌 복귀했다.

호주 질롱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가장좋은 평가를 받던 투수였다. KT 구단 유튜브에 따르면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며 "너 왜 그러냐", "오원석이 긴장해야겠다"라며 칭찬했다.

위쪽부터 배제성, 장준원, 김동현. /사진=KT 위즈 제공

올해 KT는 맷 사우어-케일럽 보쉴리-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탄탄한 5선발을 갖췄다. 하지만 사우어, 보쉴리가 KBO 첫해고, 고영표, 소형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차출돼 변수가 많아 배제성은 강력한 5선발 후보로 여겨졌다.

함께 귀국한 김동현 역시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서울고 졸업 후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지명돼 올해 불펜에서 기대를 받았다. 2022년 시즌 중 LG 트윈스에서 이적한 장준원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백업으로 가치가 높았다. 올해도 3루수 허경민과 주전이 확실하지 않은 키스톤 콤비의 뒤를 받칠 든든한 백업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들 모두 최소 4주 이상의 재활 소견을 받으며 개막전 엔트리 합류는 불투명해졌다.

차라리 일찍 다친 것이 낫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은 지금 어깨가 조금 안 좋아서 최소 4주는 쉬어야 한다. 그래도 (호주까지) 구위는 1등이었다. 좋은 구위를 봤으니 우리가 힘들 때 돌아와주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준원도 항상 시즌 중에 다쳤다. 준원이에게 이제 너 안 다친 데가 어디 있냐고 했다"고 씁쓸한 농담을 하면서 "차라리 빨리 다쳐서 다행이다. 좋게 생각하면 액땜했다고 생각하려 한다. 그나마 지금은 내야수들이 있으니까 괜찮다. 시범경기 하고 4월이면 돌아온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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