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58)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베이스캠프를 내슈빌로 선정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1일 일본 가와사키의 토도로키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미토 홀리호크의 경기를 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대표팀의 월드컵 캠프지 선정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 사전 캠프를 멕시코 몬테레이, 베이스캠프를 미국 내슈빌에 꾸리기로 확정했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 B조 승자와 맞붙는다. 일본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6월 1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AT&T 스타디움에서 '강호' 네덜란드와 1차전을 치른다. 이어 국경을 넘어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20일 튀니지와 맞붙는다. 이후 다시 댈러스로 복귀해 25일 유럽 플레이오프 B조 승자(우크라이나·스웨덴·폴란드·알바니아)와 최종 3차전을 치르는 험난한 일정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사전 캠프지로 무더운 몬테레이를 선택한 것에 대해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댈러스 구장은 돔구장이라 냉방 시설이 잘 돼 있다. 하지만 가장 더운 몬테레이에서 폭염 대책을 세우며 훈련하는 것이 향후 다른 더운 지역에서의 경기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위에 미리 적응하는 과정이 대회를 이겨나가는 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1차전과 3차전이 열리는 댈러스를 두고 베이스캠프를 내슈빌로 정한 이유도 밝혔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해 12월 조 추첨 직후 댈러스와 내슈빌의 시설을 모두 돌아보며 종합적인 평가를 내렸다. 댈러스와 내슈빌 간 거리는 약 1000km로 비행기로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집중도 높게 훈련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며 "댈러스와 내슈빌의 훈련장 및 호텔 인프라를 비교했을 때, 내슈빌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훨씬 더 좋은 환경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치르는 댈러스에 캠프를 차리면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내슈빌에 머물 경우 경기 때마다 비행기 이동이 불가피하다.
모리야스 감독은 "비행 이동이 수반되는 건 사실이나 그게 큰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동의 불편함보다 훈련 환경의 쾌적함이 우선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매일 생활하는 훈련 환경의 질이 경기력과 직결된다. 댈러스는 날씨가 꽤 덥기 때문에 자칫 훈련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으며, 훈련 퀄리티가 올라가지 않으면 결국 좋은 경기 퍼포먼스로 이어질 수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고지대 적응을 위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확정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아크론 스타디움은 해발 1571m인데 여기서 불과 5km 떨어진 곳에 베이스캠프가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