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소모 줄이고 성능 높였다"…K-통신 기술 MWC서 공개

"전력 소모 줄이고 성능 높였다"…K-통신 기술 MWC서 공개

박건희 기자
2026.03.02 18:00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26 개막을 앞둔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란 그란 비아 전시장 입구에 MWC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26 개막을 앞둔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란 그란 비아 전시장 입구에 MWC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산·학·연이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6'(MWC 2026)에서 6G 이동통신·AI·위성통신 등 혁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6에서 199개 국내 기업·단체·연구기관이 연구개발 성과를 대거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기지국 장비의 전력 소모량을 20% 이상 줄이는 '저전력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술을 공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이동통신망 전력 소모량의 70%가 기지국 장비를 가동하는 데서 나온다. 연구팀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트래픽을 예측, 자원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에는 5G와 6G의 중간 단계인 '5G-어드밴스드' 표준을 적용했다. 특정 제조사 장비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서버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ETRI는 연구 성과와 관련 34건에 달하는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 2곳에 기술을 이전한 상태다. 이를 통해 연 1조원에 달하는 통신망 운영 전력 비용을 1000억원 이상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륜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싱가포르 기술디자인대, 미국 비아비사와 공동으로 AI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실시간으로 안테나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안테나는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에서 전파를 이용해 무선 신호를 주고받는 장비를 말한다.

연구팀은 생성형 AI인 '챗 GPT'에 쓰이는 LLM(대형언어모델) 기술을 기지국과 안테나 관리에 접목했다. LLM 기반의 관리 체계는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예측해 안테나의 전파를 켜고 끈다. 방향을 능동적으로 결정하기도 한다. 신호를 주고받는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네트워크 이상이 생길 경우를 가정해 실험한 결과, LLM 기반 모델의 성능 안정성은 90%로, 기존 모델(29%)보다 크게 높았다. 데이터 처리량은 95.7%에 달했다.

두 연구 성과는 모두 과기정통부 '방송통신산업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격화하는 6G·AI 네트워크 주도권 경쟁 하에서 정부와 산학연이 긴밀한 협력으로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산업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부터 시장 진출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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