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복귀 후 첫 경기부터 이목을 사로잡는 투구를 펼쳤다.
오브라이언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5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시즌 막판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마무리로 활약한 오브라이언은 당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훈련 도중 종아리 통증을 나타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9일 오브라이언을 김택연(두산)으로 대체했다.
김택연이 7일 일본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고는 하지만 빅리그에서도 마무리 역할을 맡았던 오브라이언의 무게감은 또 다르다. 2017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8라운드 지명을 받고 202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2024년 세인트루이스에 자리를 잡아싿.
지난해 42경기 48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6세이브 6홀드를 기록, 평균자책점(ERA) 2.06으로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에만 네 차례 미국을 방문해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을 체크하는 동시에 오브라이언 같은 한국계 선수들과도 일찌감치 꾸준히 접촉했다.
지난 1월 사이판 1차 캠프를 앞두고부터 류 감독은 오브라이언과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의 이야기를 꺼냈다. 적극적으로 설득했고 그들 또한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뒀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큰 문제는 아니었으나 문동주(한화), 원태인(삼성)와 마찬가지로 대회 개막 때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겠다는 판단을 했다.
오브라이언은 팀이 2-0으로 앞서가던 5회초 선발 카일 리히를 대신해 등판했다. 첫 타자 브렛 베이티를 상대로는 상대로는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싱커를 공략 당해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2루 도루까지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어 루이스 토렌스와 승부에서 초구부터 시속 99.1마일(159.5㎞) 불 같은 강속구를 뿌렸고 2구도 스트라이크로 잡아낸 뒤 바깥쪽으로 휘어져나가는 스위퍼가 상대가 속지 않으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7구 몸쪽 싱커로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을 잡아냈다.
이후 로니 마우리시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1사 주자 1,3루 위기에 놓였는데 재빠른 견제로 1루 주자를 잡아냈고 호세 로하스는 중견수 방면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경기에선 뉴욕 메츠의 배지환이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2022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마이크 터크먼은 배지환과 교체되기 전까지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442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