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일본엔 "양국 관계 방향 일본 선택에 달려"…대만은 "핵심 이익중에서도 핵심"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지금은 이견 관리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사태에 대해선 즉각적 휴전과 국가 주권 존중이 필요하다고 미국을 에둘러 비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으로 심화된 양국 갈등 해소는 "일본의 선택에 달렸다"고 경고했으며 대만은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란 점을 분명히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8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교 주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이란 침공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말 방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냔 질문에 "중국과 미국은 모두 대국으로 서로를 바꿀 수는 없지만 서로를 대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다"며 "(그것은)상호 존중을 견지하고 평화 공존의 기본선을 지키며 협력과 상생의 미래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다행히 양국 정상은 직접 외교를 통해 좋은 교류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관계 개선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요소"라며 "(이는)양국 관계가 여러 차례 기복을 겪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분명히 양국 관계에서 중요한 해로 고위급 교류 일정도 이미 우리의 의제에 올라와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양측이 충분한 준비를 하고 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이견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방해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다만, 미국의 이란 침공과 중동 정세 불안에 대해선 "(중국의 원칙은) 한마디로 휴전과 전쟁 중단"이라며 "이 전쟁은 애초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며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력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는걸 중동의 역사는 이미 여러차례 알려줬다"며 "즉각적인 군사 행동 중단, 정세의 반복적인 격화 방지, 전쟁의 외부 확산 방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국은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선의로 힘을 사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에둘러 미국의 이란 침공을 비판한 셈이다.

반면, 일본에 대해선 "중일 관계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일본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이 부적절했단 점을 재차 지적했다.
왕 부장은 "지난해는 중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었고 일본이 해야 할 일은 대만 식민 지배를 포함한 침략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일본 현직 지도자는 대만에 유사 사태가 발생하면 일본 위기 사태가 된다며 이를 근거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언급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이어 "자위권 행사는 자국이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를 전제로 한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인데 일본이 무슨 자격으로 간섭하려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현재 중일 관계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문제에선 한 발도 물러날 뜻이 없단 점도 분명히했다. 왕 부장은 "대만은 예로부터 중국의 영토였으며 결코 어떤 국가가 될 수 없다"며 "국제사회에서 '두 개의 중국'이나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만들려는 어떠한 시도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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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만 민진당 당국이 대만 독립 분열 노선을 고집하는 것이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근본적인 혼란 원인"이라며 "국제사회가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더 분명히 할수록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더욱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중국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며 "이 레드라인은 결코 넘어설 수도, 건드릴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